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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차 십자군 전쟁

1096년, 유럽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왕도 아닌 자들이 군을 일으키고, 교황은 신의 이름으로 검을 허락했다. 수천, 수만의 이들이 성지 예루살렘을 되찾기 위해 출발했고, 그 길 위에 믿음과 광기, 고통과 기적, 피와 기도가 뒤섞인 전쟁이 시작되었다. 우리는 그것을 ‘제1차 십자군’이라 부른다. 그 시작은 뜨거웠고, 그 여파는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이 책은 그 첫 번째 전쟁에서 시작하여, 제3차 십자군이 끝나고 전선이 고요해질 때까지, 약 한 세기 동안의 시간과 전장을 따라간 기록이다. 그러나 단순히 군사적 승패를 따지는 전쟁사도, 특정 국가의 흥망을 쫓는 정치사도 아니다. 이 기록은 사람과 도시, 문명과 신념이 전쟁 안에서 어떤 모습을 드러냈는지를 추적한 하나의 서사이다.   중심에는 전..
1096년, 유럽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왕도 아닌 자들이 군을 일으키고, 교황은 신의 이름으로 검을 허락했다. 수천, 수만의 이들이 성지 예루살렘을 되찾기 위해 출발했고, 그 길 위에 믿음과 광기, 고통과 기적, 피와 기도가 뒤섞인 전쟁이 시작되었다. 우리는 그것을 ‘제1차 십자군’이라 부른다. 그 시작은 뜨거웠고, 그 여파는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이 책은 그 첫 번째 전쟁에서 시작하여, 제3차 십자군이 끝나고 전선이 고요해질 때까지, 약 한 세기 동안의 시간과 전장을 따라간 기록이다. 그러나 단순히 군사적 승패를 따지는 전쟁사도, 특정 국가의 흥망을 쫓는 정치사도 아니다. 이 기록은 사람과 도시, 문명과 신념이 전쟁 안에서 어떤 모습을 드러냈는지를 추적한 하나의 서사이다.
 
중심에는 전쟁을 이끈 이들이 있다. 교황과 왕, 공작과 술탄, 기사단과 병사들이 무너진 성곽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회의와 망설임, 결단과 후퇴를 반복한다. 그들이 만든 선택은 수천 명의 목숨을 좌우하고, 도시의 운명을 바꾸고, 문명의 접촉과 충돌을 낳았다. 전략과 전술, 외교와 교섭, 승리와 패배의 반복 속에서 우리는 단지 전쟁의 과정이 아니라, 중세라는 시대가 어떤 질서를 만들고, 어떻게 유지하려 했는지를 목격하게 된다.
 
프랑스와 잉글랜드, 독일과 시칠리아, 안티오크와 예루살렘, 다마스쿠스와 카이로까지 이어지는 이 긴 여정 속에서, 각 장은 하나의 전장을 기록하면서도 전체 서사 속에 놓인 맥락을 잃지 않으려 했다. 누구의 편에도 서지 않고, 대신 중세의 풍경 위에 서서 조용히 묻는다. 이 전쟁은 어디서 시작되었고, 어디서 끝났는가. 이 책은 그 질문의 궤적을 좇아가며 쓴 기록이다.
중세사 연구학회는 중세의 역사와 정치, 경제, 생활상을 연구하는 모임입니다. 중세의 역사적 사건을 연구하며 축적된 지식을 정리하여 쉬운 글로 대중에게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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