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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게임과 캐릭터 설정 [토탈워 삼국 편]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듯이, 인간의 성격을 묘사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 게임 속 캐릭터를 살아있는 사람처럼 생생하게 묘사하는 일은 더욱 그럴 것입니다. 그동안 많은 게임에서 삼국지의 수많은 영웅상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왔지만 대부분 단편적인 묘사에 그쳐, 게임의 알고리즘에 익숙해지면 성격을 가진 인물이라기보다는 숫자의 집합체처럼 느껴지곤 했습니다. 그런데, 기존의 삼국지 게임들과는 다른 분위기를 가진 ‘토탈 워 삼국‘이 발매되었습니다. 토탈 워 삼국은 토탈워 시리즈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삼국지의 세계관을 구현한 게임인데, 저는 이 게임의 매력이 독특한 캐릭터 설정에 있다고 봅니다. 각 인물은 기본적으로 오행(화, 수, 목, 금, 토)의 5가지 차원으로..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듯이, 인간의 성격을 묘사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 게임 속 캐릭터를 살아있는 사람처럼 생생하게 묘사하는 일은 더욱 그럴 것입니다.

그동안 많은 게임에서 삼국지의 수많은 영웅상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왔지만 대부분 단편적인 묘사에 그쳐, 게임의 알고리즘에 익숙해지면 성격을 가진 인물이라기보다는 숫자의 집합체처럼 느껴지곤 했습니다.

그런데, 기존의 삼국지 게임들과는 다른 분위기를 가진 ‘토탈 워 삼국‘이 발매되었습니다. 토탈 워 삼국은 토탈워 시리즈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삼국지의 세계관을 구현한 게임인데, 저는 이 게임의 매력이 독특한 캐릭터 설정에 있다고 봅니다.

각 인물은 기본적으로 오행(화, 수, 목, 금, 토)의 5가지 차원으로 표현됩니다. 오행론이 후한 시대에 성행해서인지 제작사는 이를 캐릭터 설정에 활용했습니다.

오행의 각 항목은 무력이나 지력, 매력처럼 어떤 특정 능력을 표현한 수치가 아니라 일종의 성향을 나타내는데, 화는 본능, 수는 책략, 목은 결의, 금은 전문성, 토는 권위를 말합니다.

또한 각 인물은 하나의 별칭을 같습니다. 별칭은 캐릭터의 성격을 묘사한 것인데, 예를 들면 조조는 ’난세의 간웅‘, 손견은 ’강동의 호랑이‘, 유비는 ’고결한 이상주의자‘ 관우는 ’무신‘, 장비는 ’주정뱅이 전사‘ 등과 같습니다.

별칭만으로도 캐릭터의 성격이 표현되는데, 이 별칭에는 여러 가지 부가효과들이 내포되어 있어서, 조조의 ’난세의 간웅‘ 같은 경우 통찰을 중시하고, 지혜를 동경하며, 책략, 본능, 권위 등에 보너스 수치를 얻습니다.

이 별칭 외에 한 인물당 기본적으로 세 가지의 성격 특성을 가지는데, 각 성격 특성은 오행의 5차원으로 나뉘며 그 가짓수는 약 100여 개에 달합니다.

성격 특성의 종류로는 야심참, 순종적, 명예로움, 맹렬함, 교활함, 잔혹함, 집요함, 거만함, 경쟁적임, 관대함, 우유부단함, 평화주의자, 정직함, 고집스러움, 학구적, 차분함, 반항적 등이 있으며, 이 성격들도 오행의 각 차원에 보너스 수치를 얻습니다.

또한, 성격마다 선호하는 의견이 있는데, 전쟁을 반대한다거나, 탐욕을 싫어한다거나, 교제나 외교를 중시한다거나, 명예를 존중하는 것들이 그것입니다. 이 의견들이 유사할 경우 인물들은 호감도가 높아져서 새로운 관계를 맺고, 보너스를 얻습니다. 반대로 의견이 어긋나는 경우 사이가 나빠지며 만족도가 떨어지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게임이 진행되며 기술을 습득하거나, 상황이나 사건에 따라 성격 특성을 새로이 얻으며 오행의 수치가 변화합니다. 이에 따라 새로운 관계가 생겨나기도 하고 깨지기도 하는데, 이것이 캐릭터와 그 관계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느낌입니다.

그동안의 게임에서도 인물들이 관계를 맺기는 했었지만 그 방식이나 과정의 묘사가 평면적이었습니다. 반면 토탈 워 삼국은 인물의 묘사가 입체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한 인물이 ’순종적‘이라는 성격과 ’반항적‘이라는 성격을 함께 가지고 있다면 어떨까요? 혹은 용감하면서도 교활한 성격, 혹은 우유부단하다거나, 불가사의하다거나, 종잡을 수 없는 등의 성격을 묘사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다차원의 성격 특성이 필요할 것입니다.

저는 삼국지 관련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그러나 재능이 부족해서 그 시도가 막히는 경우가 많은데, 토탈 워 삼국을 접한 후, 이를 응용하면 스토리텔링이나 캐릭터를 설정하는 등의 관련 작업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이 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모쪼록, 저와 같은 취미를 가지셨거나 혹은 비슷한 작업을 준비 중인 분들이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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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관련 콘텐츠를 접하거나 만들 때 가장 에너지가 솟는 삼국지 매니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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